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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7 택시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 (3)

요새 개인적 사정으로 택시를 자주 이용합니다.
만나는 기사님들께서 워낙 다양하셔서 나름 재미가 있네요
어떤 기사님은 뒷자리에 거울을 부착하고 손님에게 얼굴 보시면서 화장 고치시라고 하기도하고 목적지를 말해도 대답이 없으신 기사님도 계십니다.
 며칠전 만난 기사님께서는 ~~ "주로 개인택시 타세요 아님 회사택시 타세요"
라고 물어보십니다.
나야 뭐 그냥 오는 대로 대충 탄다고 하니... 그 기사님께서는
개인택시를 타라고 조언을 하시네요
개인택시 면허는 아무에게나 주는 게 아니라며 야밤에 구석진 곳까지 택시를 타게 되면 아무래도 위험하니 안전한 개인택시를 타던지 아님 콜을 불러서 타라고 합니다.
택시를 이용하면서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인데 얘길 듣고 보니 그런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회사 택시 기사님이 다 나쁘다는 뜻은 아니고요.. 오해 없으시길

택시 이용의 좋은 예
한 1여년 전에 친구들과 음주 가무를 즐기고 집에 택시타고 귀가 중이었습니다.
물론 밤이 깊은 시간이었지요
그 날 따라 비도 줄기차게 내리고 있었구요..
집근처까지 다 오긴왔는데 택시비가 부족해 그냥 길가에 세워달라 했습니다.
그 기사님 께서는 집이 어딘데 여기서 내리냐고 물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 돈이 부족해서 그럽니다" 하니까 그럼 집앞까지 모셔다 드릴테니 택시비는 걱정말라고 하시며 이 밤에 비도 많이 오는데 혼자 골목길 가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아냐며 걱정을 하시더이다... 순간 아버지 같은 기사님의 마음에 눈물이 핑~~~~.
그 마음씨 착한 기사님 덕에 집에 무사히 귀가 했더랍니다.
꽤 오래된 일인데도 너무 고마워서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택시 이용의 나쁜 예
한 8년전 일입니다.
토요일 낮 3시쯤 되었을까요? 시집간 언니가 놀러오라 하길래 택시를 탔습니다.
낮시간이고 해서  아무생각없이 앞자리에 탔지요.
행선지를 얘기하고 창 밖을 보고 있는데 그 기사님 왈 " 어디가? " 엥??
순간 제 귀를 의심했답니다.
" 어디가? 놀러가?" " 언니네 가는데요?"
" 몇학년이야?"  그 때가 서른이 낼모래인 나이 인데 몇학년이라니 내가 어려보여서 반말인가 싶기도 하고 좀 무서운 생각도 들어서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그 기사님 아랑곳하지않고 " 아저씨가 맛난 거 사 줄께 언니네 가지말고 같이 놀러가자."
허걱~~!!!! 대낮에 이런일이 순간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무서워 지더이다.
그냥 내릴까 하고 밖을 쳐다보니 내려서 걸어 갈 수도 없는 대로변...
순간 얼음이 되어 침을 꼴깍 삼키고 있는데... 기사님 재차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소래가서 회 사 줄께 같이 가자." 그러더니 자기 핸드폰을 저의 무릎에 올려놓으며
언니한테 안 간다고 전화하랍니다.  나 참 살다보니 별 일이 다 있습니다.
모기만한 소리로 싫다고 하고 불안한 마음에 창밖을 흘끔거리고 있으니 목적지까지는 데려다 주더이다.
목적지에 와서도 다시 생각해 보라는 둥 내려주지 않고 헛소리 삑삑해댑니다.
택시비 대충 의자에 던지고 잔돈도 받지 못하고 도망치듯 택시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무서운 마음에 언니네 집도 바로 들어가지 않고 뒤로 돌아 들어갔더랬습니다.
주머니에 휴대폰도 있었지만 막상 옆자리에 앉으니 겁도 나고 전화할 생각은 더더욱 나지 않고 .... 그대로 문 걸고 소래로 달렸다면?  소래가서 회 먹었을까요?? ^^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주위 분들께서는 요새같이 무서운 세상에 겁도 없이 앞자리에 탔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대낮인데요?
그래서 지금은 밤낮 구분없이 뒷자리를 애용하고 있지요...
또한 급한 일 아니면 택시 안 탑니다... 요샌 급한 일이 좀 있어서..ㅋㅋㅋ
안전하게 택시 이용할 수 있는 세상 언제쯤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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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마솥 누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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